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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가 아름다운 뮤지컬 추천! (드라큘라)

공연 문화

by 뮤앤조이 2022. 2. 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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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은 김준수 님을 뮤지컬 배우로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되는 뮤지컬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지만, 듣자마자 스토리에 대해서 깊게 떠오르지 않았다. 다른 사람 목을 물면 뱀파이어가 된다. 정도로만 다들 알고 있으며, 마늘과 십자가를 들이대면 괴로워하는 우스꽝스러운 느낌으로 많이 생각되는 스토리였다. 평범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뮤지컬에는 드라큘라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이야기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반에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들에 대해 많이 혹평이 있었다. 후반에서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넘버가 아름답기 때문에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도 다시 생각나게 되는 작품이다. 스토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극이 지루하고 실망하실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넘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극을 추천한다.

1. 넘버에 대한 이야기

1.1 넘버가 계속 맴도는 이유

작곡가 프랭크와일드혼 님의 곡이다. 대형 뮤지컬 대부분을 작곡하신 유명하신 분이다. 밝은 느낌의 노래를 선호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에 넘버를 부르는 배우님들의 모습이 많이 박제가 되어 있어서 언제나 복습이 가능하다. 접근성이 쉬운 건 그 뮤지컬을 본 후에도 언제든지 찾아봐서 여운을 다시 느끼가 하다. 극 보기 전 복습에도 좋다. 시츠프로프 영상도 올라와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준수 님이 예능프로에서 넘버를 많이 불러주셔서 더욱더 많은 자료가 올라와 있다.

1.2 넘버에 대한 설명

처음에 등장하는 Fresh Blood 라는 넘버에 주목해 볼 수 있다. 배우 별로 표현하는 느낌이 다른 것도 매력이며, 나이 든 드라큘라에서 흡혈하여 젊어진 모습으로 표현하는 디테일도 훌륭하다. 최근에 옥주현 님이 뮤 시즌 콘서트에서 부르신 모습도 인상적이다.

Loving you keeps me alive 라는곡 남자가 엉엉 울며 부르는 노래다. 멜로디가 감미로우면서 슬프며 연기력이 중요시되는 노래다. 시아준수 님의 음색이 슬픔을 더욱더 증가시킨다.

She라는 곡을 김준수 님이 제안해서 추가했다고 할 정도로 극에 애정이 많다.

Life after life 루시가 장례식장에서 다시 부활해서 관중들을 놀라게 한 장면이며, 1막의 마지막 노래다. 마지막에 올라가는 고음과 번개 소리로 1막이 끝이 나는데, 사람들이 다들 할 말을 잃게 만든다.

2막에서는 미나가 활약을 많이 한다.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이곡으로 시작하는데 그녀의 복잡한 심정을 느낄 수 있으며, 2막의 타이틀곡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후반에도 멜로디가 많이 나온다. 유튜브에 조정은 님의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뮤직비디오보단 빠른 느낌이다. If I had wings, Mina's seduction 으로 그녀의 활약이 이어진다. 연기력과 가창력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는 여주인공을 볼 수 있다.

2. 지루한 스토리?

2.1 스토리요약

이사를 가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집에 조나단과 약혼자 미나가 집을 보러 간다. 드라큘라가 그녀를 보고 엘리자벳사라고 부르며 집착한다. 느낌이 이상하고 음흉하여 미나는 먼저 돌려보내고 조나단 혼자 남아있다가 피를 빨리고 드라큘라는 젊어진다. 드라큘라는 그녈 영국까지 쫓아오고 들이대지만 거절당한다. 열 받아서 미나 친구를 물어버린다. 조나단에게 가려고 하는데 그가 과거 이야기하면서 들이댄다. 과거 이야기는 그녀가 전생의 자신의 연인이었다는 것, 본인은 신에게 대항하다 저주를 당해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허무한 유혹 멘트에 살짝 넘어갈 뻔했지만 뿌리치고 조나단에게 간다. 열 받은 드큘은 다음날 루시를 완전히 뱀파이어로 만든다.

루시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자, 결국 반헬싱 모임에게 붙잡히며 죽임을 당한다. 충격 먹은 미나는 집으로 들여 죽일 계획을 하지만, 오히려 유혹에 넘어가 피를 나눈다. 그녀는 성으로 다시 찾아가 다시 죽이려 하지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초상화를 보고 그와 영원히 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오히려 당신을 나와 같은 저주 속에 살게 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찌르고 관속에 들어간다. 뒤늦게 진짜 사랑을 찾았지만 죽어버린 남자를 용서해 달라며 슬퍼하며 끝난다.

2.2 스토리에 대한 고찰

줄거리를 요약하다 보니, 황당하긴 하다. 극 볼 때는 넘버랑 같이 어우러져서 크게 신경 안 쓰인다. 흔들리는 미나와 정말 전생을 믿는 것인가 의문이다. 전쟁으로 인해 죽은 아내를 왜 신에게 탓하는지도 모르겠다. 드라큘라를 미화시켰다는 점에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독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슬픈 사랑이야기라고 대입되어 마지막에 눈물을 훔칠 뻔했다. 2막에서 반헬싱이 나오는 부분들이 많이 지루하다. 이상하게도 드큘을 응원하게 되는 기분이 든다. 반헬싱이 악역을 만들어버리는 스토리다. 

3. 배우의 넘버 궁합

전동석, 조정은 페어로 극을 봤는데 잘생긴 전 배우님이 울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여성팬들 여러 명 마음 아플 것 같다. 조정은 님의 미나는 인생 캐릭터이다. 캐릭터 그 자체이며, 넘버 소화력은 훌륭하다. 가녀린 음을 이어가다가 폭발적인 고음도 함께 질러주신다. 영상으로는 시아준수 님과 타 배우님들도 봤는데, 확실히 시아준수 님이 애절한 음색 때문인지 특화되어 있다.

4. 마지막(9.3/10점)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고 난 후에도 유튜브 시츠프로프 영상을 다시 돌려볼 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다. 특히 넘버가 아름다워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찾게 되는 극이다. 스토리는 지루할 수도 있으며, 일부는 악평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노래를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김준수 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뮤지컬이기도 하며, 조정은 님의 팬이 되기도 한 공연이다. 덕분이 두 페어 조합은 티켓팅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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