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부츠는 14년도에 초연하였고, 올해 7월에 5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여장남자가 극의 메인 주인공이다 보니, 외형에서 오는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극을 본 사람이라면 그게 다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이 뮤지컬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으며,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돌아보게 되며 많이 배우고 온다. 그렇다고 현실 문제에 대해 무겁게 담지 않아 보고 나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흥겨운 춤사위와 신나는 팝 음악, 코믹한 설정 등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밝은 공연이다.
전통 있는 신사 구두 공장이 유행에 뒤쳐져 망해가고 있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들 찰리가 물려받게 되고, 공장을 일으키기 위해 고민한다. 그때 드렉퀸 롤라에게 디자인 영감을 받아 디자이너로 고용하여 변화를 준다. 슈즈 패션쇼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지만, 공장 직원들이 편견을 가지고 롤라와 갈등을 빚는다. 게다가 찰리와도 패션쇼 모델 관련하여 의견이 안 맞아 롤라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여 결국 찰리를 떠난다. 찰리는 후회하고 잘못을 뉘우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화해하며 패션쇼는 성공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드렉퀸 소재가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수많은 명언들을 이야기해준다. 롤라는 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극 초반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찰리 입장에서 롤라를 보게 된다. 그러다가 점차 롤라에 이입되어 깨닫게 되고 편견에서 벗어나게 된다. 단순히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종문제, 인권문제를 다룬다.
"스스로 인정받고 싶으면 남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Let me raise you up, Just be who you wanna be."
"편견과 억압을 떨쳐버린 진정한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
뮤지컬이 주는 이야기를 통하여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남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도록 교훈을 준다. 다르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고 즐기며 사는 롤라의 모습이 오히려 멋있다.
주인공은 화려하지만 무대장치는 화려하지 않다.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하여 넘버를 부르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웅장한 맛은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뮤지컬이긴 하지만 스토리 자체도 크게 별건 없다. 하지만 웃을 일 없는 시대에 보는 내내 즐거웠고, 보고 나서도 행복한 기분을 가지게 해 준 뮤지컬임엔 틀림없다. 넘버들이 팝 음악이다 보니 신나고 익숙한 멜로디들이라 처음 관극 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롤라 캐릭터의 배우들의 역량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에, 비교해 가며 회전문을 돌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코로나가 끝나서 관객들과 호응하고, 함께 춤출 수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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