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서 교과서적인 공연이며,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통 있는 작품이다. 라이선스 극이며, 외국에선 중간 수준의 흥행을 거뒀다면, 한국에는 꾸준히 흥행을 하고 있는 초히트작이다. 국내 뮤지컬계의 특성상 스타 캐스팅에 의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극 자체가 남성 캐릭터 지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박은태, 전동석 등 한국 뮤지컬에서 핫스타만이 연기할 수 있는 이 뮤지컬의 매력이다. 조승우님이 일세대에서 지킬 앤 하이드의 흥행을 일궜다면, 지금은 홍광호 님의 색다른 해석과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하고 있다. 왜 이 극이 롱런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홍광호 님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한다.
지킬은 선과 악을 분리할 약물 개발 진행하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 자신에게 실험한다.
스토리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진 않다. 그만큼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매력은 다소 없어 보인다. 뮤지컬 특성상 빠른 전개와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며, 초반에는 지루한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초반 지루함을 견디면, 루시 등장 퍼포먼스와 지킬과 하이드의 넘버 그리고 엠마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극을 이끌어간다. 스토리의 재미보다는 노래와 극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의 연기로 극을 몰아친다. 그래서 다 보고 난 후엔 많은 감정이 뒤섞인다. 아주 즐겁게 잘 봤는데, 극 스토리에 대한 여운을 느낄 새가 없어지는 결말을 담고 있다.
21년도의 홍광호 님의 모습은 덩치가 큰 몸집이었고 중후한 지킬의 모습이다. 고음을 힘들이지 않고 평온하게 부르며, 성량도 극장을 가득 채운다. 관객에 대해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연기력도 으뜸이다. 환호성을 지르지 못하는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관객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 왜 홍광호 님이 국가대표 뮤지컬 배우인지 알게 해 준다. 지킬 앤 하이드와 상성이 잘 맞아 더욱더 큰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극이 남성 위주 주인공의 뮤지컬이다 보니,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낮고 매력이 없다. 지킬과 하이드를 한없이 사랑하기만 한 불쌍한 여자들의 모습니다. 그렇지만 이분들이 없으면 뮤지컬을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넘버들이 감미롭고 흥얼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킬과 하이드의 넘버들은 대체적으로 과격하고 남성적이라 호불호가 갈린다.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적지만 넘버에 대한 비중은 크다. 어느 날은 OST 중에 여성 넘버만 골라서만 들을 정도다.
캐스팅 공개와 함께 극장 공개 시점에서 샤롯데씨어터로 뮤지컬이 공연되는 것이 확정되면 팬들은 박수를 친다. 그 정도로 시야, 음향 등이 완벽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지하에 있어 공간 활용을 잘했으며, 1층은 앞좌석이 많이 가깝고 타 극장과 비교하여 다른 열들도 자세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대와의 단차는 크지 않아 앞좌석에 시야를 방해하는 분이 앉는다면 힘들 수도 있다.
샤롯데는 가성비 좌석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그곳은 2층 8열과 9열이다. 가격은 A석 기준 가격을 측정하며, 할인해서 본다면 5만원으로 지킬앤하이드를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좌석은 앞사람의 머리가 커도 시야 방해 없이 즐겁게 관람 가능이다. 물론 일층에 비해 앞 간격이 좁고, 얼굴 표정은 자세히 볼 수 없다. 부담스러운 티켓 가격과 여러 번 관극 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좌석임엔 틀림없다.
스토리는 조금 지루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진 않는다. 하지만 유명 넘버들과 배우들의 1인 2역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시원시원하게 악역을 무찌르고, 다른 여자와 바람도 피우는 등 한국적인 요소가 많다. 넘버들도 여러 번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OST를 2021년에 새로 발매를 해주었으며, 가격은 5만원이다. 극과 함께 볼 때 저렴하게 앨범을 같이 주는 패키지도 판매한다. 아쉽게도 음원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다.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의 매력은 회전문을 돌게 하는 것에 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나오며, 타 연기자들이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대한 매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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