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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 추천(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문화

by 뮤앤조이 2022. 2.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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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으며, 한국에선 18년에 초연된 따끈한 뮤지컬이다. 초연 때부터 현재까지 김동완, 유연석, 이상이, 고은성, 이석훈, 오만석, 이규형 배우님 등 화려한 배우님들이 거쳐갔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캐스팅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일한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이다. 등장인물 이름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내용이 어렵진 않아, 부모님과 보아도 괜찮다. 국민가수 오디션에 나온 고은성 배우님 덕분인지 따님과 같이 온 부모님이 많이 계셨다.

1. 부모님이 즐길 수 있는 유머코드인가?

1.1 스토리 요약

다이스퀴스 백작 가문의 숨겨진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몬티는 가문에 접근하여 후계자들을 코믹스럽게 제거하고 백작이 된다.

1.2 유머 코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처음에 잔인하니깐 조심하라고 앙상블들이 경고를 한다. 하지만 다이스퀴스 가문을 제거하는 과정이 능청맞고 코믹하게 잘 풀었다. 15초 정도 만에 다른 역할로 변신해야 하는 다이스퀴스의 캐릭터에 다음엔 어떻게 변장할지 궁금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변장 쇼와 익살맞은 죽음에 1막은 거의 웃다가 끝난다. 필자는 웃음에 인색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몇 번 소리 내어 웃었다. 일부 관객 및 어머니들은 배꼽 잡고 웃으셨다. 

2막에서는 조금 텐션이 떨어지긴 하지만,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을 한다. 꾀꼬리 같은 가창력과 고음대결로 관객들의 귀를 정화시켜준다. 이극이 단순히 코미디극이 아님을 보여주며, 여운이 남는 마지막 결말로 막을 내린다. 

 

2.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캐스팅인가?

2.1 몬티 나바로 역할

2022년 젠틀맨스 가이드 캐스팅은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 배우님이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 혹은 가수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민가수'에서 결승전에 오른 고은성 배우님을 보러 오신 어머님들이 간혹 계신다. 다른 배우님들도 티브이에 많이 나오시는 분들이라 이질 감 없이 볼 수 있다. 고은성님은 확실히 안정적이고 딕션도 좋고, 음을 하나하나 신경 써서 불렀다. 연기도 역할에 잘 녹았지만, 세련된 얼굴 탓에 1막에서 보여주는 가난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2막에서 부잣집 백작 느낌이 훨씬 더 잘 어울렸다. 우는 표정 지을 때 귀여운 척도 하시고, 극 전체적으로 웃는 얼굴을 하고 계셔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배우다.

2.2 다이스퀴스 역할

오만석, 정성화, 정문성, 이규형 배우님들로 캐스팅되었으며, tv에서 많이 알려진 유명한 배우님들이다. 극에서 코믹스러운 역할이며, 이제껏 봐왔던 모습과는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모든 배우님들이 연기력이 되니깐 저렇게 개그 역할도 잘하는 거라고 생각된다. 9개의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해야 된다는 모습만으로도 부모님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번에 보고 온 이규형 배우님도 모든 역할이 잘 어울리시며, 특히 어울리는 배역도 있었다. 덕분에 많이 웃었다. 

2.3 시벨라, 피비 역할

남자 둘 캐릭터에 비해 비중이 별로 없는 여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피비 역할을 맡은 김아선 배우님은 성악 발성으로 광림아트센터를 오페라 극장을 바꾸어 주신다. 명품 뮤지컬로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시벨라 역할의 유리아 배우님도 앞으로 여러 작품에서 배우님 이름이 들어가면 선택하여 관극 하고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보컬을 가졌다.

3. 쾌적한 시설의 극장인가?

광림아트센터는 압구정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에서 조금 걸어야 한다. 주차장은 구비되어 있지만 유료이다. 압구정역이라 주변에 부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 식당도 많다. 좌석들이 쿠션이 있어서 타 극장에 비해 오래 앉았을때 부담감이 적다. 2층에서 볼 때는 난간이 있는데, 극이 시작되면 내려간다. 극장이 많이 크지 않아 2층에서도 배우 얼굴 표정이 잘 보인다. 화장실은 조금 작은 편이다. 2층 같은 경우는 여자화장실이 많이 줄 서면, 남자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 

4.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결론(7.1점/10점)

큰 무대 변화 없이 LED로 무대를 꾸민 점이 인상적이지만, 대극장들의 화려한 무대에 길들여져 있으면 약해 보인다. 살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편안하게 오락적으로 희화해내 불편한 장면은 없어 부모님과 함께 즐기기에 아주 좋다. 오히려 "다음은 누굴 또 제거하나?"라는 관객들에게 나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애드리브일지도 모르는 장면들도 많고, 마지막에 열린 결말을 남겨 다시 한번 생각나게 만든다. 편안하게 웃고 즐길 수 있으며, 드라마에서 본 배우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넘버 들을 때는 흥이 나지만 보고 난 후에 기억에 남는 넘버나 다시 듣고 싶은 넘버는 없는 편이다. 모든 노래가 비슷한 패턴이라 아쉽다. 

주연, 조연, 앙상블 모두 한가족처럼 화기애애하며 연기, 노래 실력이 훌륭하다. 하지만 재관람 시 웃음 포인트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재관람 의사는 살짝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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