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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뮤지컬 형식의 등장, 관람전 주의사항(하데스타운)

공연 문화

by 뮤앤조이 2022. 2.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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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재에 맞게 다시 해석한 뮤지컬이다. 19년도에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이후, 바로 여러 분야에서 수상이력이 있을 정도로 작품성에서는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그런 뮤지컬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다. 기존 새로운 방식의 송쓰루 뮤지컬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 있다. 고민하기 전에 한번 쯤 이 글을 읽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사가 거의 없고 노래 위주의 뮤지컬이기 때문에 가사가 잘 안 들린다면 극 내용을 잘 놓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1. 성쓰루 뮤지컬에 대한 사전 대비

앞으로는 성쓰루 뮤지컬이 대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역사적인 뮤지컬들은 초연에 감상할 필요가 있다. 

1.1 줄거리를 미리 읽고 가야 한다

1줄 요약 : 가난한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와 이성적인 에우리디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

1.2 스토리에 대한 분석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대부분의 대형 뮤지컬들이 어둡고 비극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하데스타운은 극 초반에 신나게 주인공들을 소개하면서 흥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한없이 순수한 남자와 이성적인 여자와의 사랑이야기로 시작되어 밝은 느낌을 준다. 봄의 여신 페르세포네도 등장하여 앙상블들과 함께 춤을 추며, 봄의 기운을 LG아트센터에 불어 일으키기까지 활기찬 현장을 자아낸다. 

지하도시의 왕 하데스가 등장하면서 무대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청년취업문제, 가난한 삶에 대한 대책 등 돈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토리의 결말은 그리스 신화 내용처럼 아는 내용이고 열린 결말이다. 그래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2. 평범함을 거부하는 무대 구성

LG아트센터는 관객과 제작사가 좋아하는 극장이다. 역에 붙어 있어 접근성도 좋고, VIP좌석도 많으며, 시야가 좋기로 유명하다. 어느 자리에서도 잘 보이는 마법의 극장이다. 극 자체도 넓게 안 쓰고 앞쪽 반만 써서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8열 사이드에서 관람하였는데, 통로에서 보는 듯이 잘 보였다. 

LG아센은 마곡으로 올해 10월에 이사한다. 아직 이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은 필수로 봐야하지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마곡에서도 1300석 규모로 설계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무대는 기존 대극장 무대와는 조금 다르다. 전 출연진이 극끝날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관객과 함께한다. 그리고 수많은 조명들로 무대들을 꾸미고 밴드들도 함께 같이 춤추며 즐긴다. 선을 그어놔 다른 세상으로 표현하는 뮤지컬과는 달리 하데스타운같이 관객과 함께 즐기는 극은 언제나 환영이다. 하지만 비싼 티켓값에 비해 기대를 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있다.

3. 첫 공연에 대한 최고의 캐스팅

초연 뮤지컬이다 보니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 2023년 이후로 하데스타운이 다시 공연하게 된다 해도 지금 배우님들이 그대로 다시 올 가능성은 보장 못한다. 

오르페우스 역할을 맡은 박강현님은 매우 안정적이 넘버 소화력과 순수한 이미지에도 적합한 얼굴이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때론 부드럽게 때론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준다.

헤르메스 역할에 강홍석님은 흑인음악을 구사한다. 유쾌하면서, 브로드웨이 캐스팅과는 제일 잘 어울린다. 초반에 적막한 극을 어깨춤을 추도록 유도시킨다.

봄의 여신 박혜나님은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톱클래스에 드시는 분이다. 노래는 물론 연기력도 좋으시고 뮤지컬을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 극 중에서 제일 잘하는 배우를 꼽자면 단연 박배우님이다. 한번 했던 작품은 잘 안 돌아오시는 것 같다. 위키드도 그렇고 프랑켄도 안 돌아오셨다.

에우리디케 김수하님은 한국 여자배우 최초로 영국 웨스트앤드에서 미스 사이공 킴 역을 꿰찬 유명하신 분이다. 떠오르는 신예이며, 2022년 아이다로 발탁돼서 승승장구되고 있다.

4. 마지막 참고사항(총평7.6점/10점)

풋풋한 사랑이야기이며, 연애 초반 겪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존 뮤지컬과는 다른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하지만 크게 거리낌은 없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관객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뮤지컬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곡은 아니다. 재즈 느낌의 곡이 많고, 취향이 갈릴 수도 있다. 그래도 듣다 보면 나중에 혼자 허밍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새로운 시도의 뮤지컬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하데스타운은 꼭 봐 두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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